
명왕성은 2006년 8월 24일 국제천문연맹(IAU) 총회에서 행성 지위를 박탈당하고 왜소행성으로 재분류되었습니다. 이 결정은 태양계 행성의 정의를 명확히 하기 위한 과학적 논의의 결과로, 크기, 궤도 특성, 새로운 천체 발견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.
퇴출 배경과 주요 이유
1. 크기와 질량의 한계
- 명왕성의 지름은 약 2,300km로 달(3,476km)의 3분의 2 수준이며, 질량은 지구의 0.0024배에 불과합니다. 초기 발견 당시에는 지구 크기로 오인되었으나, 후속 관측을 통해 실제 크기가 밝혀지면서 행성 자격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.
- 중력은 지구의 6~7% 수준으로, 궤도 주변 천체를 정리할 만큼 충분하지 않았습니다.
2. 비정형 공전 궤도
- 타원형 궤도로 인해 명왕성은 248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며, 해왕성 궤도 안쪽으로 침범하기도 합니다. 다른 행성들이 거의 원형에 가까운 궤도를 유지하는 것과 대조됩니다.
- 궤도 경사각도 17.1°로, 다른 행성들의 궤도면과 크게 어긋납니다.
3. 새로운 천체 발견의 도전
- 2005년 에리스(지름 2,400km)가 발견되며 명왕성보다 큰 천체의 존재가 확인되었습니다. 이로 인해 "행성" 범주 확장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, IAU는 기준 재정의를迫렸습니다.
- 카이퍼 벨트에서 명왕성과 유사한 크기의 천체(하우메아, 마케마케 등)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분류 체계 개편이 불가피해졌습니다14.
4. 행성 정의의 엄격화
IAU는 2006년 새로운 행성 정의를 채택했습니다:
- 태양을 공전할 것
- 중력으로 구형을 유지할 만큼 질량이 충분할 것
- 궤도 주변 영역을 "청소"할 수 있을 것
명왕성은 세 번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왜소행성으로 강등되었습니다. 이 기준에 따라 에리스·세레스 등도 왜소행성이 되었습니다.
논란과 영향
- 미국 천문학계는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유일한 행성인 명왕성의 지위 유지를 주장했으나, 국제적 합의로 결말이 났습니다.
- 현재 명왕성은 공식 번호 134340 플루토로 등재되었으며3, 2015년 뉴호라이즌스 호의 근접 관측으로 표면 지형과 대기층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수집되었습니다.
이 결정은 천문학적 분류 체계의 과학적 엄밀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며, 태양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.